공자 특집 | 공자에 대한 허상 벗고, 한 걸음 다가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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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특집 | 공자에 대한 허상 벗고, 한 걸음 다가가기
  • 출판사유레카엠앤비
  • 잡지명유레카

‘공자’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지? 

철학자 칼 야스퍼스는 《위대한 사상가들》이란 책에서 공자를 예수, 석가모니, 소크라테스와 함께 세계 ‘4대 성인’으로 꼽았다. 그러니 공자라고 하면 인류에 크나큰 영향을 준, 초월적인 성인의 모습이 떠오른다.  

 

실제 공자는 《시경》과 《서경》 등 중국 고전을 정리해 유교 사상을 집대성한 사람이다. 그리고 이 유교 사상은 무려 2,500여 년 동안 동아시아 여러 나라의 지배적인 체제 이념으로 자리 잡았다. 자연히 공자의 권위는 날로 드높아졌다. 중국과 우리나라, 대만과 베트남 등지에 위치했던 공자 사당을 합치면 수천 곳에 달한다. 또한 우리 생활 전반에 공자의 말과 사상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는 이 유명한 말도 ‘공자님 말씀’이다. 하지만 공자를 너무 성인화하고 경외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공자에 대한 하나의 허상일 수 있다. 

 

공자에 대한 또 다른 허상이 있다. 권위주의·남존여비·연령차별 등 고리타분한, 시대에 뒤떨어진 유교적 가치를 강제하는 인물로 지목하는 것이다. 효와 예를 중시한 공자의 유교 사상이 시대가 변화하면서 왜곡돼 ‘직급이 높거나 한 살이라도 많은 이에게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는 상명하복의 논리로 굳어져 인간관계에서 수직적인 것을 중시하는 낡은 사상으로 치부된다. 공자는 바로 이 낡은 사상을 잉태한 원흉으로 지목받는다. 또 공자는 “예로써 장사하고 예로써 제사 지내라”며 장례와 제사를 예로써 할 것을 강조했는데, 이 때문에 지금까지도 제사 부담과 각종 허례허식에 시달리게 됐다고 비판받는다. 한편 “여자와 소인은 다루기 어렵다. 가까이하면 버릇없이 굴고, 멀리하면 원망한다”는 공자의 말은 성차별·가부장제를 옹호하는 사상이라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과연 이 모든 비판은 적절할까? 사후 수천 년이 지난 공자에게 현실에서 벌어지는 문제의 근원이라며 책임을 묻는 일은 바람직할까? 공자에 대한 우리의 시선, 평가, 관점을 돌아보고, 공자의 시대로 건너가 그가 어떤 사람이며 어떤 사상적 업적을 이뤘는지 찬찬히 들여다보고, 공자 앞으로 한 걸음 다가가는 일은 의미 있지 않을까? 

[출처] 인문교양 월간 유레카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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